제목

우리 이쁜 막둥이

 

 

우리집에는 네 살이 되어가는 막둥이 딸내미가 있다. 하루 종일 내 옆에 바짝 붙어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엄마 껌 딱지인 귀염둥이 바로 우리집 강아지 솔이다. 하얀 털이 북실북실한 말티즈 솔이를 3년전 3월에 처음 만났다. 그 즈음에 난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쩍 말수가 줄어든(원래부터 말이 적은 편인데 더 없어짐)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들과 늦은 밤 귀가해서 잠만 자고 출근하는 일상을 가진 하숙생 같은 남편 사이에서 부쩍 존재감이 적어지고 우울감이 늘어가는 지경이었다. 

 

  몇년전 아이들이 강아지를 원했을 때에는, 큰 아이 비염을 핑계로 허락치 않고 있다가 정작 나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솔이가 우리 가족이 되었다. 어릴적 부터 강아지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우리 막내가 되어 내 곁에 온 솔이는 정말 너무 작고 예뻤다.

 

  그 때부터 내 옆에서 잠자고, 내 행동 하나 하나에 시선을 고정하고, 애교를 부리고 심술도 부리는 솔이 그 덕분에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될 수도 있는 과한 관심이 조금 덜해지고 언제부터인지 아들들이 부르지 않아도 내 옆으로 와서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게 되어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하게 되었다. 그렇게 솔이의 존재는 우리 가족에는 큰 위로와 웃음이 되고 있다.

조금 지치고 허탈한 시기를 웃음으로 바꿔 준 우리 솔이를 칭찬하고 또 칭찬하고 싶다.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무릎에서 쌔근쌔근 잠자고 있는...

 

  말 못하는 동물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마음과 정말 가족이라 여겨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으시길 권해본다.

 

  내가 준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되돌려 받을 수 있기에...
 
             조경희

0

추천하기

0

반대하기

첨부파일 다운로드

등록자조경희

등록일2014-12-14

조회수1,123

  • 페이스북 공유
  • 트위터 공유
  • Google+ 공유
  • 인쇄하기
 
스팸방지코드 :